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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률 높은 ‘회전근개파열’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
재발률 높은 ‘회전근개파열’ 조기 치료가 중요한 이유
  • 최성민 기자
  • 승인 2019.05.31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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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정형괴과 조남수 교수

기온이 높아지면서 야외활동과 운동량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리한 어깨 움직임 때문에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어깨 통증 원인이 회전근개 파열일 경우 방치하지 말고 조기에 발견해 수술 받아야 치료 결과가 좋습니다. 특히 회전근개 봉합수술 후 재파열 비율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새로운 봉합수술도 개발돼 적용되고 있어서 환자 삶의 질을 높이고 있습니다.

▶어깨통증, 보존적 치료로 낫지 않으면 회전근개 파열 의심  

53세 남성 박 모 씨는 평소 골프와 테니스로 건강을 관리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오른쪽 어깨의 심한 통증으로 인근 병원을 찾았다 오십견이라는 말에 주사‧물리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고민하던 박 씨는 어깨관절 전문의를 찾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고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관절경술을 통해 힘줄 봉합술을 받은 뒤 심했던 통증이 사라지고 어깨관절 운동 범위도 회복됐습니다. 

박 씨처럼 어깨통증이 보존적 치료를 통해 낫지 않으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야합니다. 이 때 지체 말고 어깨관절 전문의를 찾아 초기에 수술 받아야 결과가 좋습니다.

▶회전근개 파열 환자 꾸준히 증가 

야외활동을 즐기고 여름을 맞아 운동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근육을 갑자기 사용하면 탈이 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어깨는 부상을 당하기 쉬운 부위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회전근개 손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0년 약 7만5000명에서 2018년 13만5000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남녀모두 50~60대 환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움직이는 네 개의 힘줄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는 질환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주로 50세 이상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최근 스포츠 인구의 증가로 30‧40대 젊은층에서도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무리한 운동이 부르는 회전근개 파열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조남수 교수팀은 회전근개 파열로 수술을 받은 환자 945명을 조사한 바 있습니다. 

그 결과 원인의 70%(662명)가 운동이나 사고로 인한 외상이었습니다. 이 중 20%(133명)는 헬스‧골프‧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 탓에 어깨통증이 발생했습니다. 25%(166명)는 미끄러지거나 넘어져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회전근개 파열은 증상이 오십견(동결견 또는 유착성관절낭염)과 비슷해서 두 질환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질환 모두 어깨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오십견은 대부분 꾸준한 스트레칭이나 약물요법 등으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지속되는 통증 때문에 어깨를 움직이지 않아서 점차 굳고, 방치하면 완전 파열로 진행됩니다. 이 경우 수술적 봉합도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결국 불가피하게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봉합술 개발‧‧‧수술 후 재파열 25%→6%로 감소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됐거나 손상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약물이나 주사치료, 운동치료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심하게 파열된 경우 이런 보존적 요법으로는 치료되지 않기 때문에 관절경으로 끊어진 힘줄을 꿰매주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최근 여러 연구에서 회전근개는 초기에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됩니다.

회전근개 수술은 관절경술의 발달로 약 5mm의 구멍을 통해 관절 속을 모니터로 관찰하면서 찢어진 회전근개를 봉합합니다. 관절경술은 기존 절개술에 비해 통증이 적고 절개로 인한 주위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아서 회복이 빠릅니다. 

입원기간은 4~5일이며, 조기 퇴원이 필요한 직장인들은 빠르면 수술 후 2일째 퇴원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봉합술이 회전근개를 상완골에 단순 부착시키기는 것이어서 재파열을 주의해야 합니다.

관절경술 봉합술의 재파열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선 회전근개로 가는 혈류량을 보존하는 봉합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이처럼 새롭게 개발된 봉합술을 시행하면 과거 약 25%의 재파열 비율을 6%로 크게 낮출 수 있어서 환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tip. 회전근개 파열 예방법

-운동 전후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한다
-평상시 자주 기지개를 켜는 습관을 들인다
-균형 잡힌 식습관으로 어깨 힘줄을 튼튼하게 한다
-어깨 운동을 꾸준하게 해서 어깨 근육과 인대의 유연성 기른다  

tip. 오십견(동결견) vs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에 통증이 있다.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자지러지게 아프다. 어깨가 굳어져서 아무리 본인이 팔을 올리려 해도 올라가지 않고, 통증만 심해진다. 대개의 경우 통증으로 인해 밤잠을 설치거나 잠을 못 이룬다.

※회전근개파열 
통증이 있지만 반대 팔로 아픈 팔을 올리면 올라간다. 그러나 파열로 인해 힘이 약해져서 올린 팔을 유지하지 못하고 아픈 팔이 툭 떨어지거나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정형괴과 조남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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