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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환자에게 흡입형 치료제가 권고되는 이유
천식 환자에게 흡입형 치료제가 권고되는 이유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05.27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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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

만성 호흡기질환인 천식은 조기에 발견해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지속적인 치료에 대한 인식이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천식 증상은 약물을 복용하거나 안정을 취하면 빠르게 개선되는 특징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제대로 된 진단과 처방을 받지 못해 최적의 치료제인 흡입제를 적절히 쓰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천식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흡입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효과 좋은 흡입형 치료제‧‧‧사용 36%에 그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5차 천식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흡입형 스테로이드제 처방 환자 비율은 36.6%에 불과합니다. 싱가포르(88%)‧대만(55%)‧인도(44%) 등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흡입형 치료제보다 먹는 경구 약물 처방 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흡입형 치료제가 경구형보다 치료 효과가 빠르고 우수합니다. 흡입형 치료제가 불편하거나 어색하다고 사용하지 않는 것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천식을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기관지에 직접 약 뿌려 효과↑ 부작용↓

흡입형 치료제는 먹지 않고 들이마시는 약입니다. 천식이 발생하는 부위가 기관지이기 때문입니다. 피부에 염증이나 상처가 생기면 연고를 바르는 것처럼 기관지 염증에 약을 직접 뿌려주는 것입니다. 직접 약을 뿌려주는 만큼 경구형에 비해 효과가 빠르고, 좋으며, 전신적인 부작용도 적습니다. 

천식 치료 흡입제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염증 조절제인 스테로이드와 기관지 확장제입니다. 스테로이드제는 주로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것이 목표여서 매일 규칙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흡입형 치료제를 평생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천식은 만성질환이어서 기관지 염증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장기간 이용해야 합니다. 하지만 꾸준한 관리를 통해 증상이 사라지면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약을 줄여나가면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제를 흡입하면 입 주변과 입 안에 약물이 남을 수 있습니다. 가글이나 양치 등으로 입안을 잘 헹구어야 스테로이드에 의한 구내염 같은 국소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흡입제 치료가 우선, 경구 치료제는 차선 

국내‧외 천식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흡입형 스테로이드제는 가능하면 모든 천식 단계에서 우선 사용할 것을 권고할 정도로 효과가 우수합니다. 만약 천식 증상이 조절이 되지 않으면 스테로이드 용량을 증가시키거나 흡입 횟수를 늘려서 상태를 조절 수 있습니다. 

흡입제의 양을 늘려도 증상이 회복되지 않거나, 흡입제 사용이 어려우면 경구형 치료제를 추가로 사용해 치료 목표를 달성합니다.

▶초기에 치료할수록 치료효과↑ 약제 사용량↓

천식이 심해져서 중증 천식에 이르면 흡입형 약제만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기침이 오래가는 등 천식 의심 증상을 보이면 지체 말고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소아는 조기에, 제대로 치료를 받으면 완치도 가능합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천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서 조기에 치료하면 금방 좋아질 수 있는 천식을 방치하고, 만성질환으로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랫동안 천식 악화가 반복되면 기도개형이 발생해서 약을 써도 나아지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천식은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최천웅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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