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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협 최혁용 회장 사퇴 공론화 꿈틀
한의협 최혁용 회장 사퇴 공론화 꿈틀
국민연 성명 발표 “이제 자리에 연연하지 말아야”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06.03 12: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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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내부에서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의 사퇴 논의가 사실상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국민건강 및 한의학 수호 연합회(이하 국민연)는 지난 31일 성명서를 발표, “최혁용 회장 집행부는 한의사들에게 부당한 협의를 하고 있는 ‘한약 급여화 협의체’에서 즉각 탈퇴해야 한다”며 “최혁용 회장과 집행부는 이제 자리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그 자리는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한 곳이 아니고 오로지 한의학과 한의사들을 위한 희생과 봉사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한의협 최혁용 회장 집행부는 최근 한약제제 의약분업, 첩약 건강보헙 급여화, 의료일원화 등의 회무를 추진하며 한의계 내부 갈등을 빚어왔다.

이와 관련 최혁용 회장은 최근 일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뜨거운 감자인 한약제제 관련 논의에서 빠지고 최혁용 회장 소유의 함소아제약도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국민연은 “대한한의사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한약제제 의약분업은 한의사라면 누구나 그 부당성을 아는 일이었다”며 “협회는 그 동안 온갖 수사를 써서 회원들을 설득하며 이미 회원들을 두 편으로 갈라놓았다”고 비판했다.

국민연은 이어 “한의협 최혁용 회장의 함소아 제약 매각은 한의사들과 무관한 일이지만 한약제제 의약분업에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 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미 최 회장 본인이 약속했던 일이어서 최 회장 개인의 도덕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연은 아울러 “양의사에게 한의학과 침 치료를 하게 해주고, 한의사 제도는 없어지게 될 의료일원화가 한의사 회장으로서 할 일인가?”라며 반문했다.

양의사들에게 한약처방과 침 치료를 하게 해준다는 것은 국민 건강은 안중에도 없는 처사며, 한의사들의 의권을 신장해야 할 한의협 회장으로서는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국민연은 특히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소비자 단체가 원한다고 첩약처방을 공개하겠다니, 한의학의 특성상 그 결과는 오히려 국민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한의사들에 대한 불신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가”라며 꼬집었다.

한의협 최혁용 회장 집행부가 진행하는 첩약보험의 보험수가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국민연은 “첩약이 무슨 처방이든 15만 원 이상 이란 것이 타당한가”라고 물으며 “첩약보험가격은 합리적이지 않으면 장관이 약속해도 소용이 없고, 장관이 바뀌면 하소연 할 곳도 없어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국민연은 이 같은 최혁용 회장 집행부의 행보에 대해 한약재의 수요 공급에 관한 만반의 준비가 갖춰져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며 걱정했다.

국민연은 성명서를 통해 “첩약보험 수가 결정은 그동안 제도권에서 시행하고 있는 잘못된 한약제제 보험수가를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고, 이후에 첩약보험 수가 문제들이 논의돼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국민연이 사실상 한의협 최혁용 회장과 집행부의 사퇴를 직접 언급한 가운데 향후 한의계 내부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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