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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원로들, 한의협 최혁용 회장에 뿔났다
한의계 원로들, 한의협 최혁용 회장에 뿔났다
명예회장단 11인 성명서 발표‧‧‧“한약 건보‧의료 일원화 논의 즉각 중단”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05.17 20: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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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원로들이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 집행부의 첩약 건강보험 협의, 의료 일원화 논의 등 현재 진행하고 있는 회무를 당장 중단하고 책임을 지라며 일어섰다.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단은 17일 한의협 최혁용 회장을 향한 성명서를 발표하며 오늘 이후 대한약사회와 첩약 건강보험 협의를 멈추고, 대한의사협회와 한의대 폐지를 언급하는 의료 일원화 논의를 중단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명예회장단의 성명에 앞서 한의계 단체 중 하나인 ‘국민건강 및 민족의학수호 연합회’도 지난 7일 최혁용 회장의 이 같은 행보를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어서 최 회장의 압박 강도가 더 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성명에 동참한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단은 명예회장 협의회 회장 서관석 및 명예회장 한요욱‧변정환‧차봉오‧안영기‧조용안‧안학수‧최환영‧안재규‧김현수‧허창회 등 11인이다.

명예회장단은 성명서를 통해 “1993년과 1996년 약사의 한약(첩약) 침탈에 맞서 모든 한의계는 하나가 돼 투쟁했다”며 “이후 지금까지 우리 한의사들은 면허권으로 인정받은 한약(첩약) 처방과 조제를 통해 양약으로 고치기 어려운 여러 가지 만성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며 국민건강을 지켜왔다”고 한의사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 “2012년과 2013년 9월 사원총회에서 95%에 가까운 회원의 의견이 모아져서 비의료인이 참여하는 첩약 건강보험을 반대하는 것이 한의계 모든 회원의 의견 이라는 것을 재확인해서 의결한 바 있다”고 밝혔다.

명예회장단에 따르면 한약(첩약)은 한의학적 진단이 기본 바탕이 돼야 하며, 그 위에서 한의학적 처방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명예회장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한의사협회 43대 최혁용 회장 집행부는 첩약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협의체에서 한약 비전문가인 약사와 첩약 건강보험을 논의하고 있다”며 “진단 권한도 없는 비의료인인 약사에게 사실상 진단권을 부여하는 결과를 초래할 중대한 실책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명예회장단은 특히 “최혁용 회장에게 오늘 이후 대한약사회와 첩약 건강보험 논의, 대한의사협회와 한의대 폐지를 언급하는 의료 일원화와 관련된 일체의 논의를 중단하라”고 강력하게 촉구했다.

명예회장단은 성명을 통해 최혁용 회장에게 △대한약사회와의 첩약 건강보험 일체의 협의를 중단하라 △대한약사회와 한약제제 건강보험 협의를 중단하라 △대한의사협회와의 일체의 의료 일원화 논의를 즉시 중단하라 △한약의 처방내역 공개를 즉각 거부하라 등 4가지 사항을 조속히 이행하라며, 그 동안의 잘못된 회무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명예회장단은 성명서에서 “대한한의사협회 집행부라면 마땅히 한의사 의권 확대를 위해 학문발전, 제도개선 등을 위해 노력하고 한의사 스스로 한의학의 주인의식을 발휘하도록 노력하는 일에 회무를 집중해야 한다”며 “한약제제‧생약제제라는 이름으로 한약을 약사들이 취급하고 있는 부당한 현실을 개선하는 것이 현 집행부가 우선 추진해야할 과제”라고 당위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최혁용 회장 집행부는 이러한 역사적 사명과 우선 처리해야 할 회무를 외면한 채 한약제제와 한약(첩약)을 약사에게 넘겨주는 정책을 대한약사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또 한의대 폐지와 흡수 통합 일원화를 외치는 대한의사협회와 한의계 역사에 없었던 굴욕적인 의료 일원화를 하려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명예회장단은 “최혁용 회장 집행부는 과연 모든 한의계를 위해 회무를 집행하는 대한한의사협회 집행부인지, 아니면 대한약사회나 대한의사협회의 2중대인지 판단하지 못할 정도”라며 “한의계의 역사적 요구와 모든 회원의 의결을 불법이라고 부인하며 망발을 하는 최혁용 집행부는 더 이상 한의계를 대표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명예회장단을 비롯한 한의계 단체들이 최혁용 회장의 회무를 비판하는데 한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향후 대한한의사협회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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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괴 2023-09-05 10:38:14
제발 노괴들은 물러갑시다. 시대의 흐름이라는 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