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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조울증 재발, 3일전 90% 예측”
“우울증‧조울증 재발, 3일전 90% 예측”
고대 안암병원, ‘스마트 폰‧밴드’ 활용 연구결과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05.13 1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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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폰과 밴드를 이용하면 우울증과 조울증을 경험했던 환자의 재발 여부를 며칠 전에 거의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헌정 교수팀은 13일 스마트 폰과 밴드만으로 우울증‧조울증이 재발하기 약 3일 전 90% 가까이 미리 예상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관련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4월 17일자에 게재됐다.

정신과 질환인 우울증과 조울증은 꾸준한 약물 치료에도 자주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양한 요인이 치료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재발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번 이헌정 교수팀의 연구는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 보고 없이도 스마트 폰과 밴드를 이용해 객관적인 행동 양상과 생체리듬의 교란을 측정해, 우울증과 조증 재발이 예측‧진단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라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55명의 주요 우울장애, 1형 양극성장애, 2형 양극성장애 환자의 활동량, 수면 양상, 심박수 변화, 빛 노출 정도를 스마트 밴드와 폰을 이용해서 실시간으로 수집했다. 아울러 증상의 변화와 우울증‧조증‧경조증의 재발 양상을 2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렇게 얻은 데이터를 생체리듬의 교란과 연관된 요인들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3일 후의 증상 재발 여부를 90% 가까운 정확도로 예측했다.

이헌정 교수는 "기분장애환자의 증상 발현을 예측하면 미리 대응해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이는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을 크게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이어 “이번 연구를 기반으로 약물 치료만으로 예방하기 어려운 우울증‧조울증의 재발을 약물치료와 함께 웨어러블 기기와 스마트 폰의 도움으로 예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곧 이 기술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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