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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協 최혁용 회장, 벼랑 끝 내몰린 이유
한의協 최혁용 회장, 벼랑 끝 내몰린 이유
국민연, 의료일원화 등 최 회장 엇박자 정책에 발끈
현 정책 개선 촉구 성명 발표‧‧‧“거부 땐 퇴진 촉구”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05.07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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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한의사협회 홈페이지에 있는 협회 소개 문구.
대한한의사협회 홈페이지에 있는 협회 소개 문구.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이 벼랑 끝에 몰렸다.

최혁용 회장이 주친하고 있는 의료일원화, 첩약보험, 한약제제 의약분업 등 주요정책이 한의사 회원들의 입장과 엇박자를 보이며, 퇴진 촉구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특히 한의계 단체 중 하나인 ‘국민건강 및 민족의학수호 연합회’는 7일 최혁용 회장의 이 같은 행보를 강하게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며, 최 회장의 정책 궤도 수정을 강하고 요구하고 있어서 그 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건강 및 민족의학수호 연합회(국민연)는 성명서를 통해 한의협 최혁용 회장에게 △의료 일원화 정책의 즉각 파기 △첩약처방 공개 원칙 취소 △약사들과의 첩약보험 정책 폐기 △약사들과의 한약제제 의약분업 정책 포기 △잘못된 한약제제 수가체계의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한의학의 우수성을 국민들에게 알릴 다양한 홍보활동 등을 회무의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국민연은 최 회장이 이 같은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현 정책을 고집하면 해방 이후 의사들의 일관된 주장인 한의사 제도 폐지 및 약사들의 숙원사업인 의료일원화와 의약분업 등 의‧약사단체들이 주장했던 한의학 말살정책에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간주해, 최혁용 회장의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국민연은 성명서를 통해 “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한의학과 한의사들을 위해 일해 달라고 한의사 협회장으로 선출했더니 한의학의 기초이론은 대학원에서나 간단히 공부하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한의학과 한의사제도가 없어질 수밖에 없는 의료통합을 주장하는가 하면 양약사와의 첩약보험 및 한약체제 의약분업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의료통합이 한의사들의 살길인 듯 중국에서 실패한 정책으로 알려진 중서결합의 제도를 운운하면서 의료일원화 및 양약사들과 함께 첩약보험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처럼 한약제제 의약분업을 하면 한의학에 새로운 유토피아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추진되고 있는 협회 정책이 진정 한의학과 한의사들을 위한 것이라고 판단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국민연은 일찍이 잘못된 행태로 국가관리체계에 들어간 한약제제 의료보험이 국민들과 한의사들에게 도움이 안 되고 있는 것을 회원들은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국민연은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한다는 명분으로 첩약의 처방 공개를 원칙적으로는 동의했다는데, 양의학과 달리 한의사들의 처방 공개는 국민들의 알권리 충족이 아닌 엄청난 혼란과 불신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식‧약 공용의 문제점과 함께 심각한 의료분쟁에 휩쓸리게 될 수밖에 없어서 원칙적으로 반대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국민연은 첩약보험과 한약제제 의약분업이 오히려 국민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연은 성명을 통해 “양약사들과의 첩약보험과 한약제제 의약분업은 작은 이익에 집착해 한약을 전공하지 않은 양약사들에 한약제제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게 함으로써 국민건강을 위태롭게 할 것”이라며 “양약사들을 한약 전문가로 인정해 주는 엄청난 잘못이 있다는 것을 망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정책은 대학에서 정식으로 한약을 전공한 한약사제도를 부정하고, 면허제도의 정신에도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연은 “우리는 최혁용 회장이 양의사들과 양약사들 및 특정 제약회사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면서 “보건복지부가 주도한 한약 급여화 협의체의 최종 결과를 회원들의 찬반투표에 붙이겠다는 최 회장의 말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며 깊은 우려를 표했다.

국민연이 최혁용 회장 퇴진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한의협 집행부가 정책 행보에 변화를 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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