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수면센터‧수면클리닉 구분키 위해 알아야할 4가지
#1 양압기를 사용해도 수면무호흡증이 개선되지 않아요.
#2 코골이 수술을 받았는데 재발 했어요.
수면질환으로 치료를 받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거나 재발한 사례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수면질환 원인 진단과 치료법이 서로 어깃장이 났을 가능성이 큽니다.
수면질환은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은 질환입니다. 또 원인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개개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야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수면질환을 진단할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는 양압기가 건강보험 적용되면서 수면 치료를 표방하는 의료기관들이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습니다. 정통 수면센터나 수면클리닉을 찾을 때 알아야할 4가지 내용을 소개합니다.
▶수면질환자 급증‧‧‧검사‧치료법 건강보험 적용
수면질환을 겪는 국내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 41만3000여 명에서 2018년 56만2000여 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불면증‧수면무호흡증‧코골이 같은 수면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치매, 심장혈관 질환 같은 다양한 병의 위험을 높인다는데 심각성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보건복지부는 2018년 7월 1일부터 수면질환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수면다원검사와 수면무호흡증 등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인 양압기를 건강보험 적용했습니다. 수면질환 환자들에게 의료비 부담이 적으면서 수면질환을 제대로 진단‧치료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우후죽순처럼 생기는 ‘수면질환’ 표방 의료기관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수면질환을 치료한다고 표방하는 의료기관이 우후죽순처럼 증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면질환은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환자마다 맞춤형으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코골이 원인은 목젖‧코 문제뿐만 아니라 다양합니다. 때문에 통계적으로 목젖‧코 등에 문제가 있어서 수술이 필요한 코골이는 약 15%에 그칩니다. 하지만 많은 코골이 환자에게 수술이 이뤄지고 있으며, 재발이 잦은 이유입니다.
의사는 의료법에 따라 어떤 질환이든 모두 진료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 수면을 전공해서 수면질환을 특화 시킨 곳이 있는 반면 관련 질환과 정책적 수요가 증가해서 수면 분야를 추가한 의료기관도 섞여 있습니다.
의료기관의 간판이나 표기된 진료과목만 보고 찾아간 의료 소비자는 당연히 해당 진료과목에 대한 전문성이 있는 의료진에게 치료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통 수면센터‧수면클리닉 구분하려면
그럼 수면을 전공해서 정통 수면클리닉이나 수면센터를 운영하는 곳과 진료과목만 추가한 의료기관을 가늠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을까요. 최소한 4가지 사항을 확인하면 판단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① 수면 전임의 과정 이수 여부
우리나라에서 수면 전임의 과정 이수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간질 전임의 과정 안에 수면 전임의 과정을 포함시킨 소수의 병원에서 수련을 받는 것입니다. 또는 정신과 전임의 과정 중 수면을 같이 전공하는 방법입니다. 국내에선 이외에 수면 전임의 과정을 이수하는 길이 거의 없습니다.
미국은 수면 전문센터에서 최소 1년 이상 지도 교수 가르침 하에 수면 환자만 진료하는 교육을 받습니다. 때문에 상당한 수의 환자 경험을 축적합니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 수면전문의 과정이 가능한 진료과는 신경과‧정신과‧호흡기내과‧소아과입니다.
이외에 한시적인 미국수면전문의 시험만 치르면 증서를 발급해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국내에서 전임의 과정 없이 이 미국수면전문의 시험만 치른 후 선전하는 몇몇 의료기관과 의료진이 있습니다.
이는 전임의 교육을 받지 않고, 시험으로만 통과한 경우여서 치료 수준이 낮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는 시험만 보는 미국의 이 프로그램마저 없어진 상황입니다.
② 갑자기 수면클리닉 간판을 내건 의료기관
최근까지 OO과 또는 OOO과 등을 진료하다가 갑자기 온‧오프라인에서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한다고 홍보하는 곳은 정통 수면 전공의 과정을 이수한 의료진이 있는 의료기관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③ 기존 진료분야 말미에 수면질환이 추가된 경우
의료진이 보는 기존 진료분야 말미에 수면장애,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등이 추가된 경우도 수면 전공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의료진의 전공은 따로 있지만, 수면질환과 근접한 부문을 전공한 교수가 수면질환을 진료하는 경우입니다. 최근 수면질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나온 현상입니다.
④ 자동 양압기 처방을 권유 하는 경우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호흡장애 치료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양압기입니다. 양압기는 잘 때 얼굴에 착용하면 공기를 불어 넣어서 호흡장애 문제를 개선합니다.
의료진이 양압기 처방을 어떻게 하는지 살펴보면 수면 전공인지 어느 정도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수면을 전공한 의사는 양압기를 처방할 때 수면다원검사에 따른 뇌파를 바탕으로 심전도와 호흡을 맞추는 정압식 양압기를 사용합니다. 정압식 양압기는 수면 호흡 치료의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입니다.
하지만 수면을 전공 하지 않아서 뇌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환자 개개인의 정압을 맞추지 못합니다. 때문에 양압기 유통회사를 통해 자동 양압기를 사용하라고 안내합니다.
특히 자동 양압기는 코고는 소리의 크기에 따라서 압력을 불어 넣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증 치료의 핵심인 뇌파와 심전도‧호흡의 밸런스를 맞추지 못합니다. 코고는 소리가 작은 노인들에겐 잘못된 압력이 전달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세계적 권위의 미국수면학회에선 자동 양압기 처방 시 여러 가지 주의를 당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