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메디컬아이피는 서울대병원에 AI 솔루션 ‘메딥’을 공급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메딥은 메디컬아이피가 개발한 3차원 CT·MR용 AI 영상 분석 시스템이다.
딥러닝 기술을 통해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 2차원 의료영상을 3D모델링해서 3차원으로 시각화한다.
이를 통해 수술 시뮬레이션, 3D프린팅이 가능토록 돕는다. 특히 이 솔루션은 소아 심장병 환자의 모의수술에 활용돼 실제 수술 시 도움이 된다.
메딥을 활용해 시뮬레이션 후 실제 수술에서 98개 종양 중 97개를 찾아내 제거했다는 서울대병원 연구팀 논문이 의료영상분야 학술지인 영상의학에 게재되기도 했다.
메디컬아이피 박상준 대표는 “심장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위급한 수술에선 멀쩡한 세포도 할 수 없이 자르는 경우가 많다”며 “메딥을 이용해 의료진의 의사 결정 능력을 높이는 것이 가능해지면 이런 어려움이 많이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소아심장팀 송미경 교수는 “최근 복잡 심장기형을 가진 소아환자에서 심실 유출로 협착이 진행돼 심장내부의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는 수술이 필요했다”며 “하지만 해당 부위 조직을 절제할 경우 부정맥 발생 위험이 높아 수술 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솔루션으로 모의수술 후 집도한 결과 심실 유출로를 확장시키는 방법으로 합병증 없이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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