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 돌 굴러다니는 이석증 치료 시 주의사항
귓속에는 돌이 있습니다. 이석(耳石)이라고 합니다. 이 돌이 제자리에서 벗어나 돌아디니면서 귓속을 자극하면 어지럼증을 일으킵니다. 바로 ‘이석증’입니다. 갑자기 발생하는 어지럼증의 원인은 50% 이상이 귀에 있으며, 이석증이 가장 흔합니다. 이석증의 주요 증상과 치료를 받을 때 주의해야 할 내용을 소개합니다.
▶이석증
귓속 가장 안쪽인 내이에는 신체의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이 있습니다. 이 전정기관에 얹어져 있는 다양한 크기의 미세한 돌이 이석입니다.
머리를 기울이거나 신체를 움직이면 전정기관의 이석도 기웁니다. 이런 정보가 소뇌에 전달돼 평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석이 전정기관에서 떨어져 나와서 신체의 회전을 감지하는 반고리관 속으로 들어가기도 합니다. 반고리관 속 이석이 머리나 신체를 움직일 때 반고리관을 자극하면 어지럼증이 발생합니다. 이것이 이석증(耳石症)입니다.
※이석증의 원인
-대부분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
-머리에 심한 충격을 받았을 때
-내이염증 등 내이 질환의 영향
-장기간 누워 있는 경우
▶이석증에 따른 어지럼증 특징
이석증에 따른 어지럼증은 이석이 반고리관 속에서 움직일 때보다 이석이 반고리관의 감각기관인 팽대부릉정에 붙어 있을 때 더 심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납니다.
-발병 초기와 아침에 일어날 때 어지럼증이 심하다
-머리를 특정 방향으로 움직일 때 갑자기 발생해서 몇 분 동안 지속된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으면 시간이 지나면서 어지럼증이 점차 사라진다
-잠자리에서 자세를 바꾸려고 돌아누울 때도 발생한다
-오심이나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석증의 진단
머리를 움직일 때 반고리관 속 이석이 반고리관을 자극합니다. 이 때 반사적으로 눈이 움직이는 ‘안진’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안진을 전정기능검사로 확인하고, 다른 질환으로 나타나는 이상 유무를 확인해서 이석증을 진단합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이석증의 정확한 발병 위치를 파악하고, 치료에 적용합니다.
※이석증의 부위별 종류
귓속 반고리관은 모양이 반쪽 고리 모양 같아서 붙은 이름입니다. 양쪽 귀에 각각 세 개씩 있습니다. 세 개의 반고리관은 위치에 따라 앞 반고리관, 뒤 반고리관, 옆 반고리관으로 부릅니다.
이석증은 돌가루가 세 개의 반고리관 중 어디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종류가 나뉩니다. 또 반고기관의 감각기관인 팽대부릉정에 이석이 부착돼 이석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팽대부릉정 이석증은 어지럼증이 가장 심하고, 지속적으로 나타납니다.
-앞‧뒤‧옆 반고리관 중 한 곳에 발생하는 이석증
-여러 반고리관에 동시에 발생하는 다발 부위 이석증
-반고리관의 감각기관인 팽대부릉정에 이석이 붙는 팽대부릉정 이석증
▶이석증의 치료와 관리
①이석정복술
이석증은 대부분 간단한 물리치료인 이석정복술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고개의 위치를 바꿔가며 진행하는 이석정복술은 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을 원래 위치인 전정기관으로 이동시킵니다.
이석이 반고리관의 팽대부릉정에 붙어 있으면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치료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니다. 이석정복술로 치료 효과를 보지 못하면 장기적인 전정재활치료나 매우 드물게 수술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석정복술 주의사항
이석증을 자가 치료한다며 머리를 임의적으로 흔드는 것은 이석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석정복술은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에게 치료 받아야 안전합니다.
②약물치료
약물치료는 이석증의 근본적인 치료는 아닙니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심하면 일시적인 증상 완화를 위해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석증 치료 시 꼭 지켜야할 내용
이석증 치료 중이나 치료 후 약 일주일은 주의사항을 꼭 지켜야합니다.
-머리를 심하게 움직이는 과격한 운동‧행동을 피한다
-갑자기 머리를 확 돌리는 행위를 자제한다
-잘 때 베개 높이를 약간 높게 한다
-잠 잘 때 이외에는 너무 오랫동안 누워 있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줄인다
도움말 : 소리이비인후과 한수진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