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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싱증후군’ 부작용藥 섞은 한약 판매 한의사 덜미
‘쿠싱증후군’ 부작용藥 섞은 한약 판매 한의사 덜미
식약처 “스테로이드 넣어 통풍 특효약으로 불법 판매”
  • 조승빈 기자
  • 승인 2019.04.03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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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싱증후군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전문의약품 덱사메타손을 불법으로 섞은 통풍 치료제 '동풍산'.
쿠싱증후군 등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전문의약품 덱사메타손을 불법으로 섞은 통풍 치료제 '동풍산'.

쿠싱증후군을 일으키는 전문약을 섞어서 통풍 치료 한약으로 불법 판매한 한의사가 덜미를 잡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염증 억제 작용이 있는 의약품 성분인 ‘덱사메타손’을 넣은 한약을 제조·판매한 한의사 김모(남‧36세)씨를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

덱사메타손은 항염증 및 면역억제 효과가 있는 스테로이드 의약품이다. 급성 통풍성 관절염, 류마티스 질환, 내분비 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 사용된다.

하지만 부작용이 있어서 신중히 사용해야 하는 의약품이다. 덱사메타손을 비롯한 모든 먹는 스테로이드제제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식약처의 수사 결과 김모씨는 서울시 압구정역 인근에 통풍치료 전문 한의원을 열고 2015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3년간 내원한 환자들에게 덱사메타손 성분을 첨가한 ‘동풍산’을 제조해 통풍 치료 특효약으로 판매했다. 한약 제조엔 약사 이모씨도 가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 복용 시 쿠싱증후군, 소화성 궤양, 위장관 출혈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싱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게 되는 문 페이스(Moon Face)다. 비정상적으로 목과 배에 지방이 축적되는 반면 팔다리는 가늘어지는 중심성 비만이 나타난다. 아울러 골다공증‧부종‧성욕감퇴‧정신이상을 보일 수도 있다.

식약처가 동풍산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한약 1포당 덱사메타손이 최대 0.6mg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발된 한의사가 안내한 용법·용량(1회 1포씩, 1일 2회)에 따라 동풍산을 복용하면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덱사메타손 1일 최소 복용량의 2.4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먹는 경구용 덱사메타손 복용량 허용 수치는 하루 0.5∼8mg이다.

식약처는 “동풍산을 처방 받은 소비자는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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