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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모를 ‘만성 소화불량’ 개인 체질 분석해 치료
원인 모를 ‘만성 소화불량’ 개인 체질 분석해 치료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9.03.06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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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보양 클리닉 고석재 교수

특별한 원인 없이 팽만감‧더부룩함‧통증‧포만감 같은 상부 위장관 증상이 만성적이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기능성 소화불량’입니다. 이 병은 복합적인 증상의 집합체로, 현재까지 표준적인 치료법이 없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들은 병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힘들어하기 때문에 삶의 질이 낮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는 최근 5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 해에만 61만1734명의 환자가 이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효과적인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원인 모를 소화불량 6개월 이상 지속 

소화불량 환자의 약 50%는 내시경 검사에서 이상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과거 정신적 요인이나 신경성으로 치부되던 만성 소화불량의 진단이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6개월 이상 장기간 원인 모를 소화불량이 이어지면 기능성 소화불량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이 병의 원인으로는 △위 운동성 불량 △위장 과민성 △장내 미생물의 변화 △십이지장 염증 등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제균제, 위산 분비 억제제 등이 치료법으로 처방됩니다. 위산 분비 억제제의 장기 복용은 골다공증, 감염, 소장 내 세균 과증식, 비타민 결핍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아울러 이 같은 치료제 사용에도 불구하고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때문에 한약‧침 등 다른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의적 관점의 기능성 소화불량 원인 

기능성 소화불량에 해당하는 한의학적 증상은 위완통(胃脘痛)‧비만(痞滿) 등이 있습니다. 진단 기준인 비위(脾胃)에 습열(濕熱)이 있거나, 비위(脾胃)가 허(虛)한 한열허실(寒熱虛實)에 따라 처방을 결정합니다. 
기능성 소화불량 증상은 과거 수백 년간의 한의 기록을 통해 찾아볼 수 있으며, 서양의학과는 1대 1로 진단 기준이 일치하지 않습니다. 치료 처방은 평소 신체 상태와 체질, 개인 특성에 맞는 맞춤 치료를 지향하며, 근본치료를 도모합니다.
이와 관련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보양 클리닉에선 7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 진단을 통해 침을 개인별로 다르게 놓았을 때 대조군에 비해 우수한 효과를 나타낸 연구를 SCI급 저널에 보고한 바 있습니다. 
침 치료, 육군자탕 같은 한약 치료는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그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립된 바 있습니다. 최근에는 형상에 따른 한약 처방이 기능성 소화불량의 치료에 더 유효할 수 있다는 연구도 SCI 급 저널에 보고됐습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한약 치료는 일본 진료지침에서 2차 선택지(2nd-line therapy)로 활용이 되고, 미국에서 편찬된 가이드라인에서도 한약이 언급됐습니다.
2017년 한국에서 발간된 기능성 소화불량의 한의 가이드라인에는 한약 치료의 권고등급이 매우 높습니다.

▶소화를 방해하는 식습관 바로잡기 

위장은 다른 장기와 달리 미주신경을 통해 뇌 자율신경계의 직접적인 지배를 받습니다. 자율신경은 위장 내 호르몬과 위장의 운동성을 조절함으로써 소화에 영향을 줍니다. 
스트레스만으로도 심한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은 소화불량을 극복하는 첫걸음입니다. 
소화가 되지 않는다고 탄산음료나 카페인을 과용하는 것은 소화기계의 정상적인 기능을 막고, 식도 괄약근의 인위적인 개폐를 일으킵니다. 결국 소화력을 떨어뜨리고, 역류성 식도염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맵거나 짠 음식, 자극적인 음식은 식도와 위 점막을 자극해서 위염과 소화성 궤양을 부를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인스턴트 식품인 라면은 소화가 안 되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라면은 섭취 후 2시간이나 위장 내에 머물며 소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식전이나 식간에는 위산을 유도할 수 있는 신 과일이나 비타민C 등이 소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통 육류나 인스턴트 식품은 산성, 채소와 과일은 알칼리성에 해당하므로 위산 과다에 따른 속쓰림이 있는 환자는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합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의 대표적인 증상들

-명치 통증
-속쓰림
-식사 후 더부룩함
-조기 포만감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보양 클리닉 고석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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