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 황대용 센터장과 유춘근‧백진희 교수가 지난 31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제51차 대한대장항문학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이번에 학술상을 수상한 주제는 ‘폐쇄성 대장암 환자에서 수술 전 가상 대장 대시경 검사의 유용성(Clinical Significance of Preoperative Virtual Colonoscopy for Evaluation of the Proximal Colon in Patient With Obstructive Colorectal Cancer)’이다.
가상 대장 내시경은 CT(컴퓨터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 같은 단층 촬영 장치로 얻은 단면 영상을 통해 대장의 3차원적 구조를 확인하는 검사다.
건국대병원 대장암센터는 폐쇄성 대장암 환자 27명과 장 폐쇄가 없는 대장암 환자 137명을 대상으로 가상 대장 내시경을 실시했다. 그 결과 폐쇄성 대장암 환자의 약 15%에서 또 다른 대장암(중복암)을 확인, 수술 범위가 수술 전 계획과는 확연히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장이 폐쇄된 대장암의 경우 폐쇄된 부위보다 상부에 위치한 대장 내부의 확인이 어려운데, 가상 대장 내시경으로 상부에 있는 암도 발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가상 내시경 검사로는 대장암으로 폐쇄된 부위의 상부에 존재하는 작은 크기의 대장 용종은 찾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는 게 교수진의 설명이다.
이번 연구는 ‘대한대장항문학회지(Annals of Coloproctology)’에 지난해 8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