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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수, 미세먼지 제거·질병치료 효과 없어”
“수소수, 미세먼지 제거·질병치료 효과 없어”
식약처, 허위‧과대 광고 수소음료 제품‧판매업체 적발
  • 최성민 기자
  • 승인 2019.03.27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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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합 판정을 받고, 의학적 효과도 없는 '수소수'들.
부적합 판정을 받고, 의학적 효과도 없는 '수소수'들.

수소수가 아토피 등 질병을 치료하고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는 광고가 모두 거짓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소수는 먹는 물에 식품첨가물인 수소를 인위적으로 첨가해 제조한 혼합음료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활성산소 제거 및 질병 예방‧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표방하면서 판매되는 수소수 광고 내용을 검증한 결과 항산화 및 질병치료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처는 온라인 쇼핑몰 등 시중에 유통 중인 수소수 제품을 대상으로 질병치료나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허위·과대 광고 행위를 집중 점검해 13개 제품과 해당 제품을 판매한 업체 24곳을 적발했다.

▶“효과 근거 부족해 사용 권장 못해”

식약처는 수소수를 마시고 활성산소가 제거되는 항산화 효과, 아토피나 천식 등 질병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광고 내용을 검증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임상적 근거나 학술적 근거가 부족해 허위·과대 광고에 해당했다.

SCI급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마시는 수소수 관련 임상시험 논문 25편을 검토한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명승권 교수‧가정의학과전문의)는 “현재 사람이 수소수를 마시고 각종 질병예방과 치료에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임상적 근거가 부족해 사용을 권장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이사장 박인원)도 “수소수가 아토피‧천식에 도움이 된다는 어떠한 학술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수소 함유량도 많이 낮아

이번에 허위‧과대광고로 적발된 유형은 △유해활성산소 제거 및 미세먼지·노폐물 제거 등 검증되지 않은 효능‧효과 표방 291건(84%) △항산화 효과, 다이어트 등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38건(11%) △알레르기‧아토피 개선 등 질병 예방 및 치료 효능‧효과 18건(5%)이다.

특히 시중에 유통 중인 제품이 실제 함유하고 있는 수소량을 확인하기 위해 제품에 표시된 수소량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실제 수소량이 표시량보다 최대 90%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소수 제품은 평균적으로 먹는 물 약 99.99%에 수소 0.00015%를 첨가해 제조된다. 유통되는 제품에는 수소량이 표시된 것보다 적게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수소 함유 음료가 미세먼지 제거나 아토피 등 질병 예방‧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돼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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