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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진단 후 7년 뇌졸중‧사망 위험 증가
암 진단 후 7년 뇌졸중‧사망 위험 증가
국내 연구팀 “항암화학요법 영향”‧‧‧위‧대장‧폐암 환자 관련 높아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9.03.26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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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진단 받은 후 약 7년 동안 뇌졸중과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현상은 위‧대장 같은 소화기암과 폐암 환자에게서 더 뚜렷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서우근 교수, 고대 의학통계학교실 이준영 교수 연구팀은 암과 뇌졸중의 인과관계를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우리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데이터를 분석해 암과 뇌졸중의 관련성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프론티어인뉴롤로지(Frontiers in Neu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02년부터 2015년 사이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표본코호트를 토대로 암 환자 2만 707명과 일반인 67만5594명의 뇌졸중 발병 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암 환자는 암이 없는 사람보다 모든 뇌졸중 발병 위험이 13%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은 위험도가 17%로 더 높아졌다.

하지만 연구팀은 출혈성 뇌졸중의 경우 관련성이 분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간극은 암 진단 3년차까지 커지다 7년차까지 좁혀지지 않은 채 유지됐다. 이 때문에 암 진단 7년차 때 뇌졸중에 따른 사망위험도 일반인에 비해 21%나 높았다.

연구팀은 암 환자의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암치료에 쓰는 항암화학요법이 일정 부분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 같은 암 환자여도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뇌졸중 발병 위험이 21% 더 높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설명이다.

이외에 뇌졸중 발병 위험은 위‧대장 같은 소화기암이나 폐암 등 흉곽 내 장기에서 발생한 암과 뚜렷한 관련성을 보였다. 반면 인두암‧갑상선암‧유방암 등 일부 암종과는 관련이 없다는 점도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

서우근 교수는 “암 진단과 동시에 뇌졸중 위험을 관리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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