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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만성콩팥병 환자, 투석‧신장이식 위험↑”
“韓 만성콩팥병 환자, 투석‧신장이식 위험↑”
질병관리본부 연구결과‧‧‧심‧뇌혈관질환으로 사망도
  • 황서아 기자
  • 승인 2019.03.14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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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만성콩팥병 환자는 외국보다 투석‧신장이식을 받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정은경 본부장)는 3월 14일 ‘세계 콩팥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부터 전국 17개 대학병원이 참여하는 만성콩팥병 환자 장기추적 정책용역 연구인 ‘유형별 만성신장질환 생존 및 신기능 보존 장기 추적조사연구(KNOW-KIDNEY)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 책임자는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안규리‧오국환 교수다.

이 연구에선 성인 환자 2238명, 소아 환자 458명, 콩팥이식 환자 1080명을 모집했다. 2019년 현재 총 3776명의 환자를 추적‧관찰해 만성콩팥병의 임상 경과와 관련된 요인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만성콩팥병 환자가 일반인 보다 사망률이 높고, 만성콩팥병이 진행될수록 심혈관 질환, 빈혈, 골다공증 같은 합병증 발생이 증가했다. 특히 당뇨병성 콩팥병 환자에서 동반질환 지수가 가장 높았다.

동반질환지수는 동반되는 질환에 따라 점수를 부여한 것이다. 지수는 △3점 이하 ‘낮음’ △4~5점 ‘중등도’ △6~7점 ‘높음’ △8점 이상 ‘매우 높음’으로 해석한다.

특히 외국 환자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만성콩팥병 환자가 투석 또는 이식이 필요한 말기신부전 발생 위험이 더 올라갔다.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안규리 교수는 “우리나라 만성콩팥병 환자가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기 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외국 환자보다 낮아서 상대적으로 만성콩팥병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비만‧대사이상‧흡연‧소금, 만성콩팥병 악화

이번 연구 결과 만성콩팥병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들도 확인됐다. 환자 중 비만이나 대사이상이 있으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약 1.4배 높았다. 흡연도 만성콩팥병을 악화시켰다.

비흡연자에 비해 과거 및 현재 흡연자의 만성콩팥병 악화 위험도가 각각 1.7배, 1.8배 증가했다. 이러한 위험도는 흡연량이 증가함에 따라 더 높아졌고, 금연기간이 길어질수록 다시 감소했다.

음식을 짜게 먹는 고염식도 콩팥기능에 영향을 줬다. 24시간동안 모은 소변에서 소금배설량을 측정해 1일 섭취 염분량을 계산했다. 그 결과 만성콩팥병 환자들의 1일 소금섭취량은 하루 권장섭취량인 5g의 2배 이상이었다.

특히 소금섭취량이 가장 많은 4분위 군에선 유의하게 콩팥기능이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운동‧식사조절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만성콩팥병(만성신장질환)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콩팥의 손상이 있거나 콩팥 기능이 떨어져 있는 각종 질환이다.

만성콩팥병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당뇨병‧비만‧대사증후군‧고혈압 등 위험요인이 증가하면서 매년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만성콩팥병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이나 신장이식을 해야 한다. 말기신부전은 콩팥기능이 현저히 떨어져서 투석‧신장이식 같은 콩팥을 대신하는 요법을 받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상태다.

일부 환자들은 만성콩팥병이 말기신부전으로 진행되기 전에 관상동맥질환이나 뇌졸중이 먼저 생겨서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도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만성콩팥병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운동과 식사조절을 통해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근육은 늘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만성콩팥병 환자는 적정 체중 유지, 금연, 저염식 등을 생활화해 만성콩팥병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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