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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일으키는 ‘자궁근종’ 구별법 찾아
난임 일으키는 ‘자궁근종’ 구별법 찾아
고대구로병원 김용진 교수팀‧‧‧악성 근종 확인지표 개발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9.03.13 1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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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난임 등 건강문제를 일으켜서 조기 치료가 중요한 자궁근종을 감별할 수 있는 지표를 찾아냈다.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김용진 교수팀이 자궁근종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표 발굴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고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김용진‧신정호 교수,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구승엽 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양성종양이다. 여성의 약 80%에서 발견될 정도로 매우 흔한 부인과 질환이다.

자궁근종은 크게 치료가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로 나뉜다. 자궁 근육층 속에서 딱딱한 혹이 만들어져서 성장하는 자궁근종은 대부분 증상을 일으키지 않아서 의학적으로 큰 문제를 동반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자궁근종은 월경과다‧월경통‧빈혈‧빈뇨‧복부팽만감 등 증상을 일으킨다. 가임기 여성에겐 난임의 원인 중 하나다.

이처럼 건강문제를 일으키는 자궁근종은 대부분 자궁 안쪽인 자궁내막을 변형시키는 경우인데, 그동안 사전에 예측하거나 감별할 수 있는 지표가 없었다.

연구팀은 지표 개발을 위해 수술로 얻은 자궁근종 조직과 정상 자궁근육 조직에서 추출한 마이크로RNA 정보 및 유전자 발현을 비교 분석했다.

마이크로RNA는 약 22개의 염기서열로 구성된 작은 RNA 분자다. 단백질 합성 과정에서 미세한 조절을 통해 여성 생식기관 세포의 성장‧발달 및 암세포의 발현과 증식에 관여하는 성장 인자로 알려져 있다.

그 결과 자궁근종의 마이크로RNA 발현은 정상 자궁근육 조직과 차이가 있었다.

특히 자궁 외부로 성장하는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의 형태를 변형시켜 건강문제를 일으키는 자궁근종 사이에도 마이크로RNA 발현 정도가 달랐다.

아울러 체외 배양 중인 자궁근종 세포에 특정 마이크로RNA를 주입한 결과 근종 성장을 조절할 수 있는 유전자 발현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몬제를 일으킬 수 있는 자궁근종을 조기에 예측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김용진 교수는 “자궁근종의 성장 양상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로 마이크로RNA라는 분자가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며 “난임 유발 가능성 등 치료 대상이 되는 자궁근종의 조기 판별법 개발의 기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분자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분자과학 국제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발표됐다. 연구진의 자궁근종 예후 판별법에 대해 국내 특허 출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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