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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 탈원전 정책 성토장 된 미세먼지 간담회
文 정부 탈원전 정책 성토장 된 미세먼지 간담회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 “미세먼지 원인은 탈원전”
  • 황운하 기자
  • 승인 2019.03.11 1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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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근본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근본적인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점차 극심해지고 있는 미세먼지 대책을 촉구하는 자리가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성토장이 됐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와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미세먼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종합적인 대안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기자회견에서 고대 구로병원 순환기내과 나승윤 교수는 “오랫동안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급속도로 면역력이 떨어져서 감기‧천식‧기관지염 등 호흡기질환과 안구‧피부질환 등 각종 질병 위험성이 높아진다”며 “특히 초미세먼지가 혈관에 염증과 혈전을 일으켜서 허혈성 심장질환과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인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장석일 부위원장은 국내에서 진행된 미세먼지 연구결과를 언급하며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알렸다.

정 부위원장은 “미세먼지는 호흡기질환의 발병률을 높이고, 심혈관계 질환을 악화시켜서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구결과 초미세먼지(PM2.5)가 10㎍/㎥ 증가하면 △폐암 발생률 9% △뇌혈관질환 사망률 10% △천식 악화율 29%의 상승 작용이 있다.

의협 최대집 회장은 “고농도 미세먼지의 발생 원인을 비롯해 발생 차단, 발생 후 인체노출 예방, 치료 등 전체적인 미세먼지 대응에 문제가 있다”며 “미세먼지 문제는 인접 국가는 물론 WHO‧UN 등 국제기구와의 공조를 추진해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기자간담회는 곧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비판의 장으로 바뀌었다.

원자력정책연대 박상덕 소통분과위원장은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지 않고, 원전부양을 했으면 지금보다 미세먼지 발생의 국내 원인을 경감시켜서 중국 발 미세먼지에 좀 더 당당하게 대응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미세먼지 증가를 부추기는 탈원전 정책을 즉각 폐기하고,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도 미세먼지의 국내 주요 원인이 탈원전 정책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정부는 부족한 전기를 수급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탈석탄 정책을 사실상 중단하고 석탄 화력을 늘리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미착공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신설중단을 약속한 바 있지만 정부출범 당시 3개는 이미 착공됐고, 4개는 미착공이었는데 현재 7개 모두 착공 중인 현실"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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