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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없는 노인, 아스피린 복용 폐암 발생↓”
“당뇨병 없는 노인, 아스피린 복용 폐암 발생↓”
국내 대규모 연구결과‧‧‧100㎎ 이하 저용량 5년 이상
  • 최수아 기자
  • 승인 2019.03.12 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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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이하의 저용량 아스피린을 5년 이상 장기 복용하면 폐암 발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런 효과는 젊은층보다 65세 이상 노인층이나 당뇨병이 없을 때 두드러졌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팀과 직업환경의학과 하은희 교수팀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미국의학협회 국제학술지인 JAMA Network Open'에 게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결과는 2002년 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국내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초로 전 국민 대상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 따른 것이다.

교수팀은 2009년~2010년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40세부터 84세 1296만9400명을 대상으로 2002년부터 2010년까지 100㎎ 이하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폐암 발생의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아스피린의 폐암 예방과 관련된 국내‧외 많은 연구 중에서 가장 많은 대상자를 분석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 중 폐암이 발생 환자는 6만3,040(0.5%)명이었고, 평균 나이는 66.4세였다. 성별로는 남성 4만5156명(71.6%), 여성 1만7884(28,4%)명이었다.

추적 기간 동안 아스피린을 전혀 복용하지 않은 군은 1098만7417(84.7%)명이었다. 이어 △1~2년 복용 군 75만992(5.8%)명 △3~4년 50만6945(3.9%)명 △5~6년 이상 37만1062(2.9%)명 △7~8년 이상 24만528(1.9%)명 △9년 이상 장기 복용군 11만2456(0.9%)명이었다.

아스피린 복용군을 분석한 결과 복용 기간이 길수록 폐암 위험이 낮아졌다. 100㎎ 이하 저용량 아스피린을 5~6년 복용하면 폐암 발생 위험이 4% 감소했다. 7~8년 복용하면 6%, 9년 이상 복용 시 11%의 감소 효과를 보였다.

특히 저용량 아스피린의 장기 복용군은 성별‧비만‧흡연 여부에 관계없이 복용 기간에 따라 폐암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 복용에 따른 폐암 위험 감소 효과는 노인층에서 높았다. 65세 이상에서 저용량 아스피린을 5~6년, 7~8년, 9년 이상 복용한 군은 폐암 발생 위험이 각각 5%, 7%, 13%로 유의하게 줄었다.

반면 65세 미만 젊은 연령에선 같은 복용 기간 폐암 발생 감소 위험이 각각 7%, 1%, 1%로 분석돼 유의성이 없었다.

당뇨병 여부도 아스피린 효과에 영향을 줬다. 당뇨병이 있으면 같은 복용 기간 폐암 위험 감소가 각각 3%, 2%, 5%에 그쳤다. 그러나 당뇨병이 없으면 각각 4%, 6%, 13%의 유의한 폐암 발생 감소 효과가 있었다.

천은미 교수는 “65세 이상 연령군과 당뇨병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 저용량 아스피린을 장기간 복용하면 연령‧성별‧비만‧흡연 여부에 관계없이 유의하게 폐암 발병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며 "흡연자뿐만 아니라 비흡연자에게도 높은 발생률과 사망률을 보이는 폐암을 예방할 수 있는 약물로 아스피린이 권고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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