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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안 마시는데‧‧‧여성 환자가 80%인 간질환
술도 안 마시는데‧‧‧여성 환자가 80%인 간질환
인클리어·힐팁 공동기획 - '여성건강 Y'
  • 이충희 기자
  • 승인 2019.03.04 1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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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도 안 마시는데‧‧‧여성 환자가 80%인 간질환 

대부분 ‘간질환’하면 ‘술’을 떠올립니다. 이외에 간염 바이러스도 간질환의 주범이죠. 그런데 술을 전혀 마시지 않고, 간염 바이러스도 없는데 여성이 환자가 대부분인 간질환이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인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입니다. 발견이 늦으면 간이 딱딱해져서 간이식이 필요할 수도 있는 이 질환의 원인과 주요 증상, 확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담관 염증이 부르는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 

인체의 화학공장으로 불리는 간은 해독을 담당합니다. 아울러 영양소의 분해와 저장도 맡습니다. 이 같은 기능을 위해 간에서 만들어진 것이 담즙입니다. 담즙은 간에 있는 작은 담관을 통해 담낭(쓸개)으로 이동합니다. 

하지만 담관이 막히고 담즙이 고여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부드러운 간이 점차 손상되는 만성 간질환이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입니다. 치료 받지 않으면 간이 점차 딱딱해져서 기능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이 질환은 류마티스관절염‧아토피피부염‧강직성척추염처럼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 중 하나입니다.



※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 주요 증상 

-피부색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피부 가려움증(밤에 더 심해짐)
-철 결핍성 빈혈
-뼈 통증 및 골다공증 
-피로, 체중감소
-설사 또는 거품이 있는 많은 양의 대변
-지용성 비타민 A‧D‧E‧K 등 결핍 발생
-류마티스 관절염, 궤양대장염
-손‧발바닥, 팔꿈치, 팔목, 무릎, 발목, 엉덩이 등에 노란 반점 


▶여성 환자가 80% 이상 차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으로 치료받은 환자는 3821명입니다. 환자 수는 매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른 면역질환처럼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전체 환자 중 여성이 약 84%(3216명)를 차지합니다.



▶발견 늦으면 간 딱딱해져서 간이식 필요 

원발성 담즙성 간경병증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자가면역 문제, 유전, 환경적인 요인 등 다양한 영향을 받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간은 문제가 발생해도 대부분 통증 등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이유입니다.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에 따른 간 손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초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간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손상된 간이 딱딱해져서 간이식까지 필요합니다.


▶조기 진단 위해 간 기능 ‘ALP’ 수치 중요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 진단은 흔히 건강검진에서 간 기능 검사라고 하는 혈액검사 결과에서 출발합니다. 

간 기능 검사 항목에는 △AST(아스파르테이트 아미노전이요소) △ALT(알라닌 아미노전이요소) △ALP(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 △GGT(감마-글루타밀전이효소) 등이 있습니다. 이 수치들의 변화를 관찰하면 원발성 담증성 간경변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각 검사 항목의 수치가 정상범위에 있는지 보는 것이 아니라 시간에 따른 변화를 관찰합니다. 특히 간 기능 수치 중 ALP를 확인합니다.

ALP(알칼리성 인산분해효소) 수치가 증가한 경우 초음파 검사에서 특이 사항 없이 항미토콘드리아 항체가 양성으로 나오면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으로 진단합니다.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로 치료‧‧‧식생활 습관도 개선 

원발성 담즙성 간경변증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염증을 완화하고 담즙 배설을 촉진하는 우루소디옥시콜린산(UDCA) 등의 약물을 투여해 병의 진행을 늦춥니다. 치료와 함께 담관과 담즙에 따른 문제를 줄이기 위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도 바람직합니다. 

※담관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식사법 

-육류, 내장류, 생선 알, 베이컨, 햄, 소시지 등을 줄인 저지방 식사를 한다.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한다.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음식을 조리할 때 기름, 버터, 마가린, 마요네즈 등의 사용을 줄인다.
-인스턴트 식품을 피한다. 
-커피 프림, 초콜릿, 케이크, 파이류 등을 줄인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신현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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